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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영국 감세안 철회 등에 위험선호 개선..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04/2022 - 06:05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의 감세안 철회 영향으로 파운드화가 반등에 성공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이 국경절 휴일로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USD/JPY 환율이 한때 145엔을 돌파하며 급 반등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USD/JPY 환율은 장 초반 144엔 후반대에서 등락하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으나 장 후반 145엔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환율은 그러나 이내 145엔을 하회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크레딧스위스(CS)의 재무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울리히 쾨르너 C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고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전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의 두려운 상황과 소셜 미디어 덕분에 CS의 위기가 금융위기 때 리먼브러더스와 비슷하다는 추측이 통제 불능일 정도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USD/JPY 환율이 145엔을 돌파하기 전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이 지속되면 ‘과단성 있는’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투기 세력에게 경고했다.

그는 내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통화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급격하고 일방적인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 정부가 소득세 최고세율 45%를 40%로 내리는 방안을 철회하면서 파운드화가 한때 1.13342달러를 기록하는 등 약진했다.

시장은 파운드화가 한때 1.03480달러에 거래되는 등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리즈 트러스 내각이 백기 투항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쿼지 콰텡 재무장관은 영국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가격 폭락세를 촉발시켰다. 소득세와 인지세를 인하하는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 정책과 600억 파운드 상당의 에너지 보조금 지원 방안 등 경기부양책을 전격 발표하면서다.

영국 정부는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로 부족해질 세수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 등 지출 삭감 계획을 전혀 밝히지 않았고 영국 국채와 파운드화는 폭락했다.

다만,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제 사회가 영국 경제의 재정적 리스크를 새삼 주목하고 있어서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지난달 30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유로화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기 불거졌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 개선에 힘입어 주요 통화들이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긴축 정책이 수요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는 이미 수요 둔화를 위한 연준 노력의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도 물가 압력이 미국 경제 전체에 퍼져있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날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기록해 직전 월 52.8을 밑돌며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2도 밑도는 것이지만,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영국의 감세한 철회에 대해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좋은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메시지를 수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압박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파운드화는 여전히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79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0.982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하락한 111.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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