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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SLR 연장 불가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22/2021 - 05:03

지난 주 금요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양호한 일본 물가지표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의 영향 속에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 목표치인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0%로 유지하고,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00% 정도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BOJ는 다만, 장기 금리 변동폭을 기존 ±0.2%에서 ±0.25%까지 용인하기로 했다. BOJ의 금리 변동 허용폭이 확대하면 미-일 국채 금리차가 줄어들 수 있다.

BOJ는 한편,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연간 6조엔 정도로 한다는 원칙을 삭제했다.

BOJ의 발표 직후 USD/JPY 환율은 109.126엔, EUR/JPY 환율은 129.98엔으로 튀어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보합권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물가지표도 양호한 모습이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2월 일본의 모든 품목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 하락해 직전 월 0.6%를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일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되돌림으로 장중 달러대비 오름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장 후반 들어 독일 지표 부진 등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1.4%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 금리가 1.70% 수준에서 횡보하는 등 전날 급등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SLR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연 1.70%대 안착을 시도했다. 전날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1.754%까지 치솟은 데 따른 되돌림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락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미 국채 10년물은 1월 이후 80bp나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같이 기간 3.4나 상승하는 등 뚜렷한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연준이 채권 수급에 우호적 요인이었던 SLR 조치를 연장하지 않은 것도 미 국채 금리 하락세를 제한했다.

연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일시적인 SLR 변화 조치는 예정대로 2021년 3월 31일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SLR 완화 조치는 지난해 3월 팬데믹에 대응해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 자기자본 산정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조치였다.

향후 은행의 국채 보유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가 제한됐다.

한편, 시장은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했다. 프랑스가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의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오늘 달러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기저에 깔린 거시적인 동력은 여전히 차별화되고 있고, 미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의 공격성을 따라갈 나라는 아무도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의 SLR 면제가 연장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통해 약간의 지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미 국채 수익률의 어수선한 상승은 분명히 활력 있는 통화를 매수하는데 편향됐던 시장을 약화했다면서 SLR 뉴스는 여기에 주의를 더하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1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90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상승한 91.9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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