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연준 위원들의 잇단 매파 발언에 달러 강세

[EUR/USD] 연준 위원들의 잇단 매파 발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21/2022 - 06:57

지난 주 금요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행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하고,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 금리 목표치이며, 당좌 계정 금리는 단기 금리 목표치다.

일본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금융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자원 수입국인 일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악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USD/JPY 환율이 119엔선까지 올라가며 엔화 가치가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데 대해서도 우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또한,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물가지표는 전달보다 높아졌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2월 일본의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0.6%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0.2% 상승보다 높아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로화는 주간 단위로는 1.3% 상승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유로화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무역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계절 조정을 감안한 유로존 1월 무역수지는 77억 유로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97억 유로 적자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8억 유로 적자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다만, 유로존 무역수지가 1월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래 8년 만이다. 연속 적자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달러화로 국채 이자의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중앙은행은 외부상황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지난 2월 28일 기준금리를 20% 수준으로 10%포인트 이상 전격 인상했다.

한편, 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촉구하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추가됐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0.50%까지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3%는 이번 3월 인상까지 포함해 총 12회 인상을 주장한 것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50bp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에 대해 확고하게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3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에 동의했으나 연준이 조만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정말로 금리 인상에 있어 앞당겨서 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올해 후반과 내년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려면 지금 완화책을 더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에 달러화를 팔라는 널리 알려진 시장의 격언이 의심할 여지도 없는 매파적 FOMC에도 달러화가 랠리를 펼치지 못한 이후 추가 모멘텀을 얻으면서 회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8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5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98.23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