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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양호한 미 고용지표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4/04/2022 - 06:01

지난 주 금요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 속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개시됨에 따라 해외자금 유입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엔화가 지난 3일간의 되돌림을 마감하고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USD/JPY 환율은 지난달 28일 125.095엔까지 올랐으나 3월 말인 일본의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기업의 해외자금이 유입되며 121.250엔까지 흐름을 되돌렸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담당했던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성 재무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엔화는 일본 경제의 경쟁력을 반영한다면서 지속적인 약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아시아 경제지표는 나라별로 엇갈렸다. 지난 1분기 일본의 단칸 제조업 업황판단지수는 14로 전문가 예상치 12를 웃돌았다.

이어서 일본의 3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3.2를 상회했다.

반면,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1로 2020년 2월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우크라 평화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로존의 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약세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평화협상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도 유로화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통제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루블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수준인 81루블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루블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였던 지난 7일에는 146루블까지 치솟는 등 급락세를 거듭했다.

전날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한편,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대비 7.5% 상승했다. 월 예비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미 고용지표 결과로 연준이 매파 행보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진단되면서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올해 3월 미국의 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하면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43만1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49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3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3.7%보다 양호했다.

한편,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직면한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책 당국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신중하고,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화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과정이 아니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전망에 대한 위험뿐만 아니라 당시에 경제적 금융 환경 평가에 기초한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자신은 올해 지난 3월의 금리 인상을 포함해 총 7회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엇갈렸다. S&P글로벌-IHS마킷이 발표한 미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8.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6.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기록해 직전 월 58.6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0도 밑도는 것이지만 2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6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4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98.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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