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 속 달러 혼조세

[EUR/USD]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02/2020 - 07:18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기대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난장판 미국 대선 TV토론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강해졌던 일본 엔화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소폭의 되돌림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해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세는 제한됐다.

엔화 가치는 전날 분기 기준으로 2.4%가 올라 2019년 중반 이후 가장 좋은 분기를 보냈다. 특히 9월에 위험자산의 강세가 일정 부분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재정 신규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도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오전까지 타결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후 들어 민주당과 백악관이 이견을 드러내며 다시 설전을 주고받았다.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지만,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가 공화당이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백악관도 대안을 제시했지만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가 부양책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양측의 협상이 교착상태로 접어들면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단독으로 부양책에 대한 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측은 서로 이견을 확인하면서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전화 통화를 이어가는 등 협상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 부양 패키지를 민주당에 수정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1.0% 증가해 직전 월 1.5%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는 웃도는 기록이다.

8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2.7% 감소해 전월 0.5% 증가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6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3만7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87만3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5만 건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제조업지표는 엇갈렸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3.2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3.1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PMI는 55.4를 기록해 직전 월 56.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6.4도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경제 부양책 협상에 대해 양측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 ‘우리는 가까워지고 있다’는 미사여구는 꽤 회유적이라면서 합의가 성사되면 달러보다는 주식시장이나 위험 통화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2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4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93.72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