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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세제안 통과에 따른 차익실현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2/22/2017 - 01:43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세제개편안 의회 가결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완화 정책을 유지한 영향에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행은 이틀 간에 걸친 정례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 0.10%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0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국채매입 규모도 약 80조 엔으로 유지했다.

9명의 정책 심의위원 가운데 8명이 현행 정책 유지 결정에 찬성했으나, 가타오카 고시 위원은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가타오카 위원은 만약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이 지연될 경우 추가 완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예상대로의 결과라고 받아들였으나 일부 참가자들이 가타오카 위원의 의견을 엔화 매도 재료로 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버설 레이트’ 언급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현재 일본 은행권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며 수익률곡선 조작 정책을 바꿀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 모멘텀에 변화가 없는 한 현행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선거 결과에 주목하며 유로화는 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카탈루냐 지방은 새로운 자치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이날 조기 선거를 치렀다. 이번 선거는 앞서 10월 27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일방적으로 독립공화국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한 뒤 치러지는 것이며 분리독립 진영을 상대로 스페인 정부가 띄운 일종의 승부수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스페인 잔류파와 분리파가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런던 캐피털 그룹은 카탈루냐 선거는 분리독립 운동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분리를 지지하는 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한다면 유로화는 달러화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XTM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여론조사 결과, 분리파와 잔류파 격차가 좁다며 선거가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안 보이는 데다 여러 정당이 연정을 구성할 것이기 때문에 스페인발 긴장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세제안 가결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으로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미국의 경기 낙관론을 지지했다. 먼저,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3.2%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3.3%을 다소 밑돌았다.

하지만 3.2%의 성장률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좋은 수치이며 미 경제는 2년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3.1%에 이어 2분기 연속 3%대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다. 소비지출이 계속해서 꾸준했으며 기업 투자와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잠정치 2.3%에서 낮아진 연율 2.2% 증가했다. 이는 레크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수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소비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6일 마감 기준 주간 실업수당 청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24만5000건을 기록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11월 전미활동지수는 전월의 0.76에서 0.15로 하락했다. 다만 3개월 이동평균 전미활동지수는 전월 0.31에서 0.41로 높아졌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12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2.7에서 26.2로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컨퍼런스보드 디렉터는 선행지수가 다시 오른 것은 탄탄한 경제 성장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최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허리케인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금융 지표나 제조업 신규 수주,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선행지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72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6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 떨어진 93.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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