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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브렉시트+이탈리아 예산안 우려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24/2018 - 05:21

지난 주 금요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언급과 이탈리아의 예상안 관련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24일 일본이 ‘추분의 날’ 휴일을 앞두고 미-중 무역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USD/JPY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 등에 힘입어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특히, 이날 일본은행(BOJ)의 초장기물 매입 규모 축소에 일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며 미-일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엔화에 대한 매수세는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17bp 오른 0.1310%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잔존만기가 25년을 넘는 국채를 500억 엔어치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직전 매입 때보다 100억 엔 줄어든 규모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물가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엔화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0.9% 상승한 101.2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교착 상태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의 해결은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 달렸다며, EU 지도자들은 나의 제안이 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어 EU가 정말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대안은 무엇인지를 들어야 논의를 할 수 있다며, 그 전에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또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북아일랜드를 EU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으로 두는 EU의 ‘안전장치’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나쁜 브렉시트보다는 낫다고도 말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면서 GBP/USD 환율은 전일보다 1.43% 하락한 1.30800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예산안 관련 우려가 부각됐다.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내년 예산에서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총리이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대표인 루이지 디 마이오는 총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며 재정 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독일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7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55.9와 전문가 예상치 55.7을 모두 큰 폭 밑돌며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어 유로존 9월 종합 PMI 잠정치는 53.3를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 속에 미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5.6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직전 월 확정치 54.7과 전문가 예상치 55.0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 역시 전월 확정치 54.8과 전문가 예상치 55.0을 모두 밑도는 52.9를 기록해 4개월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합친 9월 종합 PMI 잠정치는 5.34로 직전 월 확정치 54.7보다 하락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3%대에 안착했고,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위험자산 선호가 강한 상황에서 미국의 장기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엔 하락을 이끌었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3%를 넘었지만, 일본의 국채수익률은 갇혀 있어 벌어지는 스프레드에 따라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77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4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3% 오른 94.22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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