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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PMI 부진에 금리인하 기대 살아나..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4/24/2024 - 06:22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따른 숨 고르기 현상을 보이며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약세를 보였다.

USD/JPY 환율이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지만 엔화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한층 강화됐다. 따라서 미 국채금리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달러화를 강하게 지지하는 한편 엔화 등을 압박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연 4.6% 언저리에서 강한 하방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BOJ)이 오는 25~26일에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지만, 시장에 경계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등 대규모 정책 수정을 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USD/JPY 155엔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시장 참가자들은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다. 외환 당국이 실개입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USD/JPY 환율 상승이 엔화 약세보다 달러화 강세로 촉발됐다는 점도 실개입의 걸림돌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기술주 반등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유럽 지역 PMI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5로 전달 확정치 47.7보다 개선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3도 웃도는는 수치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서 유로존 4월 종합 PMI 잠정치 역시 전달 확정치 50.3보다 개선된 51.4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8도 웃도는 것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PMI 수치는 6월에 발표될 ECB의 금리 인하 의지를 시험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뿐만 아니라 임금 상승으로 인한 투입 비용의 가속화된 증가는 우려할 만한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과 달리 미국의 PMI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다소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 4월 종합 PMI 예비치는 50.9로 전달 확정치 52.1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0을 밑돈 결과일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제조업 PMI는 49.9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하면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 밑으로 내려섰으며, 서비스업 PMI는 50.9로 전월 확정치 51.7보다 둔화했다.

종합 PMI의 하위지수 중에서 고용지수는 48.0으로 전월대비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S&P 글로벌은 전반적인 인력수 감소는 서비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기를 제외하면, 4월 서비스 고용 수준의 감소는 2009년 말 이후 가장 현저했다고 진단했다.

한 전문가는 경제지표가 조기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바뀜으로써 시장이 허를 찔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3.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5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1% 하락한 105.6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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