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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둔화 기대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3/2022 - 05:54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나오면서 달러화가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연이은 매파 발언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3엔대로 다시 올라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주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정책 금리가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며 75bp 인상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장 초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가 오후에 상승폭을 확대했고 USD/JPY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물가가 위쪽으로 흔들리면 USD/JPY 환율이 다시 145엔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적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패리티 환율 안착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지금과 같은 물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ECB의 금리인상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겔 총재는 8일 실시한 금리인상은 분명한 신호였다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동일하게 이어진다면 더 명확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CB는 지난 8일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00%에서 0.7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10월 회의에서도 75bp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75bp 인상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ECB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은 이번이 유일한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며 몇 차례 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ECB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면서도 지난주 인상분인 75bp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매파 행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미 8월 CPI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반영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한때 107.790을 기록하며 지난 8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대단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물론,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 때문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의 강도를 유지하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 대단한 실력과 함께 얼마간의 행운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ECB가 금리인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단 금리가 중립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하면 비둘기파가 ECB에서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최근의 변화는 ECB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선제적인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04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1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1% 하락한 108.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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