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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7월 FOMC 의사록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20/2020 - 07:58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관측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소폭 내리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부양책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지도부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날 한 외신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부양책 규모가 5,000억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전보다 줄어든 규모라도 당장 부양책을 타결해야 한다는 실질적인 바람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 5월에 3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상원은 공화당 주도로 이보다 작은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했다. 이후 논의된 부양책 규모는 1조달러로 줄어들었으나, 이날 보도는 이보다 더 줄어든 5,000억달러까지 낮아졌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7월 무역수지는 116억엔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2693억엔 적자에서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일본 지난 6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7.6% 감소해 직전 월 1.7%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유로존 물가지표 결과에도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0.4%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확정치 0.3% 상승보다 개선된 것이다.

무역지표도 양호했다. 지난 6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206억9000만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79억5000만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사흘째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전후로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장 초반 달러화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미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코로나19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우려한 데다,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도 더해지면서 달러화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해 달러 인덱스는 장중 회복했던 93선을 지키지 못하고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올해 달러가 다소 더 약세를 보이겠지만, 전세계 최고 기축통화로서 역할이 위태롭다는 지적은 빗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지난 3월 안전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급증해 단기 달러 자금 조달이 메마르지 연준이 달러 공급을 복구시켰고,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 스와프 라인을 통해 시장을 지원했다며, 이는 달러와 연준이 현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31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18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4% 상승한 9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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