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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2/2020 - 07:11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부양책 합의와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재정부양책 합의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안전통화인 엔화와 달러화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회의 부양책과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번 주 합의를 기대한다고 발언해 부양책 합의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 중간점검을 위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무역과 관련해 양측이 보복에 나서지 않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이강 인민은행장은 국제적인 상황이 어떻게 변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의 일을 잘해 나가고 금융시장 개혁 및 개방을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먼저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꾸준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도 아시아 지역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키웠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유로화가 달러대비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1.18달러대로 올라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8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71.5를 기록해 직전 월 59.3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0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코로나19 대처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을 앞질렀고, 경제도 더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유로 투자 심리를 북돋우고 있다.

한 전문간느 EUR/USD 환율은 1.19달러에서 저항을 맞고 1.1625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유로가 달러에 오른 것은 투기 세력이 달러 하락 베팅을 늘렸기 때문인데, 이런 달러 숏 포지션은 거의 유로 롱 포지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 선호가 다소 물러나고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국채수익률이 국채 공급 부담 속에서 한 달 여 만에 최고치로 오른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최근 미국의 상대적 금리 매력이 떨어지며 달러 약세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 합의 기대는 유지되지만, 아직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속에서 15일 주요 무역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021년 말까지 중국 등 외국 기업들이 회계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시장 반등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크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팬데믹 대처에서 유럽의 정치 및 경제적상황이 미국보다 훨씬 안정됐다며, 미국에서 아무리 완만한 회복세가 나오더라도 경제지표가 아무리 긍정적이어도, 미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경제 셧다운으로 인해 벗어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98.8을 기록해 직전 월 100.6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직전 월 0.2% 하락보다 개선된 전월 대비 0.6%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러시아발 백신 기대감이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히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1억회분에 달하는 백신 후보물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거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37달러와 비슷한 1.17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상승한 93.6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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