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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부진+미-중 무역 불확실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01/2019 - 05:45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우려 재부상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에서도 엔화가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 간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 속에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달러 매도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10%로 동결하는 한편 포워드 가이던스를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경했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와 관련해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손상될 우려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동안 현재 장단기 금리의 수준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추이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상황에 따라 정책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중 108.69엔 수준까지 낙폭을 좁히던 USD/JPY 환율은 BOJ 발표 이후 108.58엔까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9.8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개월 연속 50선을 밑돌며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하고, 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로화가 장중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2%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확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0.8% 상승보다 둔화된 전년 대비 0.7% 상승을 기록했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 9월 실업률은 직전 월과 동일한 7.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4%를 웃도는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지표가 유로에 고무적인 시각을 가질 많은 이유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재 부상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늘어난 21만8000건을 기록했으며,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0.7%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9월 소비지출은 전달과 동일한 0.2% 상승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다소 밑돌았으며,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0.0%, 전년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제조업지표가 달러화를 큰 폭 끌어내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2를 기록해 직전 월 47.1과 전문가 예상치 48.0을 모두 밑돌며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칠레가 다음 달 중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엔 강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소강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신흥국 자산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며, 시장은 연말 산타 랠리를 희망하고, 무역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150달러와 보합 수준인 1.115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하락한 97.2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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