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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4/05/2018 - 06:31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으나, 장 후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다소 안정을 찾았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우려 속에 USD/JPY 환율이 106.5엔 대 근처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 규모의 대상 품목을 발표했으며, 이날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달러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USD/JPY 환율이 당분간 반등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마킷과 닛케이가 공동 조사해 발표한 지난 3월 일본의 닛케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 월 51.7보다 부진한 50.9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전월 8.6%보다 개선된 8.5%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동시에 발표된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1.4% 상승해 직전 월 확정치 1.2% 상승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존의 CPI 상승 폭 확대는 유로화에 긍정적이라며, 그 동안 부진하던 CPI 상승률이 오른 것은 수요의 확대를 보여주고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을 촉진시킨다고 분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은 양호한 것으로 해석하며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었다.

먼저, 이날 미 ADP가 발표한 3월 민간고용은 24만1000명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24만6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 증가는 웃도는 것으로, 견조한 미 고용시장 상황을 재 확인시켜 줬다.

무디스는 미 고용 시장은 대성공적이라며, 월별 신규 고용은 꾸준히 20만 명을 넘고 있고, 이는 노동력 증가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0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54.1과 전문가 예상치 54.2를 모두 밑도는 부진을 기록했으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는 58.8로 이 역시 직전 월 59.5와 전문가 예상치 59.0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다만, ISM 서비스업지수가 99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7% 증가를 큰 폭 밑돌았으나, 직전 월 1.3%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서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이미 연준의 목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67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28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4% 하락한 90.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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