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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압력 완화에도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4/03/2023 - 06:27

지난 주 금요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수입업체들의 실수요성 엔화 매도 및 달러 매수세 등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은행권 불안 완화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저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엔화에 매도세가 나타났고 누적된 엔 매수, 달러 매도 포지션 해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편, 이날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지역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1%를 소폭 웃돈 수준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9%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8% 상승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도 웃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6.9% 상승해 전월 확정치 8.5% 상승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1% 상승도 밑도는 것으로, 199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한편, 영국의 성장률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0.1%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0%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0.6% 상승해 이 역시 예비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등 인플레 압력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플레 둔화폭이 충분치 않다는 일부 목소리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6% 올라 직전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승률이 4%대로 후퇴하며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2월 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5.0% 올라 직전치인 5.3% 상승을 밑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인들의 소비 증가세는 이전보다 부진했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 2.0% 증가에 비해 증가 속도가 큰 폭으로 더뎌진 수준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도 하회하는 것이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를 밑돌면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6%로 지난 2월 4.1%보다 낮아졌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PCE 가격지수가 아마도 일종의 경제 둔화 또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가 관측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지표 수준은 연준이 연말에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와는 거래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이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연준은 5월에 25bp 인상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는 지금부터 5월 3일 사이에는 너무 많은 경제지표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0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4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1% 상승한 102.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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