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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예상 밖 호조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17/2021 - 05:39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매판매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의 파산 위기설과 마카오정부의 도박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소식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안전통화인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EUR/USD 환율은 장중 보합권에서 머물다 장후반 들어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보합권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전문가는 중국 주택시장이 견고한 점을 들어 헝다 사태의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은 작게 평가했다.

또한 현금 부족 사태가 역내 기업들의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로 이어져 위안화가 오히려 달러에 강세를 띨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지표는 부진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8월 무역수지는 6,354억엔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4,394억엔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77억엔 적자보다도 대폭 부진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소매판매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 등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낙 폭을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계절 조정을 감안한 유로존 7월 무역수지는 207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177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 전환이 이뤄지면 EUR/USD 환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EUR/USD 환율이 연말에는 1.17~1.20달러 사이에 머무를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테이퍼링을 할 경우 2022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8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1.1%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감소보다 훨씬 양호한 것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지표도 양호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수정치 19.4보다 개선된 30.7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8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다만, 실업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2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31만2000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만 건도 소폭이지만 웃도는 기록이다.

소매판매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전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4%대로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섰지만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 약세,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델타 변이 확산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9월에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8월에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 못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상승했지만 경제지표의 내용은 덜 긍정적이었다며, 온라인 및 식료품점 지출 증가는 델타 공포가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또한, 자동차를 제외한 상품 지출이 증가한 것은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6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상승한 9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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