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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부양책 연내 타결 기대로 달러 낙폭 확대

FX분석팀 on 12/04/2020 - 05:42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코로나19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의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 등에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모두 하락했다.

전날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됐다.

캐나다 보건당국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심의를 곧 마치고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전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날 중국증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호주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호주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함에 따라 호주달러(AUD)가 미 달러화에 대해 2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호주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해 전월치 53.7을 웃돌며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호주의 10월 수출도 전월 대비 5% 증가했고, 수입은 1% 늘었다. 이에 무역흑자는 74억6,000만 AUD로 전달의 58억1,500만 AUD를 웃돌았다.

중국 지표도 좋았다. 중국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7.8을 기록해 전달 56.8보다 개선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거침없는 위험선호 현상으로 유로화가 전일 뉴욕장 마감 직후 1.21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장중 유로화의 상승폭 확대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무역협정이 며칠 내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EU와 올해 말까지 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유로존에 대한 추가 부양책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유로화 강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는 등 마땅한 정책 수단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낙 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의회를 통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가팔라졌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CNBC 등은 양측이 예산안을 가결해야 하는 오는 11일 전에 합의를 마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펠로시 의장과 매코널 대표가 부양책 관련 직접 논의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11월 챌린저 해고 건수는 6만4797건으로, 직전 월 8만666건보다 줄어들며 양호한 모습이었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8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1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77만8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7만5000건도 밑도는 양호한 기록이다.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8.4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7.7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9를 기록해 직전 월 56.6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6.0도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글로벌 경제 데이터 약화 등 단기적 도전에도 시장은 모든 뉴스를 달러 약세 재료로 읽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투자자들은 이 모든 것을 지나쳐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면서 백신을 보고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1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하락한 90.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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