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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부양책 기대 회복에 안전선호 심리 약화..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08/2020 - 06:16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을 백지화한 데 이어 재협상에 나서는 등 널뛰기 행보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전격 중단시킨 영향으로 장 초반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사 지원금과 중소기업들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촉구하며 의회가 이를 승인할 경우 당장 서명하겠다고 언급해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하원과 상원이 즉시 250억달러 규모의 항공사 급여 보조금과 1,350억달러 규모의 소기업을 위한 PPP 지원금을 승인해야 한다며 이를 가져올 경우 자신은 당장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당 1,200달러를 제공하는 현금 지원책에 대해서도 이를 단독 법안으로 가져오면 당장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향해 현금 지급 등 일부 부양책에 합의할 것을 재차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어느 정도 해소됨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전날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경기 부양책 마련을 위한 민주당과 협상을 전면 백지화한 데 따른 충격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직전 월 1.4% 증가보다 대폭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을 백지화한 데 이어 재협상에 나서는 등 널뛰기 행보를 보인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가구에 대한 1,200달러 현금 지급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한 전일 자신의 트윗을 다시 인용하면서 “펠로시 의장, 서둘러라, 나는 법안에 대한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항공사 지원 등을 포함한 부양책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심각한 위험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경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하강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재정 노력은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단기 문제에 재정 조치가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외환시장은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하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미 달러화 지수에 대한 단기 베팅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장은 경기 부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3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6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하락한 93.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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