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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무역 마찰 고조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24/2018 - 02:26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긴장감 고조 속에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의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USD/JPY 환율은 장중 111엔대를 상승 돌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금리 목표치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며 일본은행은 아직 출구 전략을 검토할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10%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0.00%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한 독일 1월 경기기대지수는 20.4를 기록해 직전 월 17.4와 전문가 예상치 17.7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평가지수도 95.2으로 전월 89.3과 전문가 예상치 89.5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1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의 1월 ZEW 경기기대지수 역시 호조를 보였다. 유로존 1월 경기기대지수는 31.8로 전월 29.0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미 상원이 초단기 임시 예산안을 통과하면서 셧다운 사태가 사흘 만에 종료되자 반등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긴장 고조로 또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22일) 미 하원이 예산안을 통과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서명하면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일단 다음 달 8일까지 봉합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간 공화, 민주 양당은 쟁점이 됐던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개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뉴욕환시에서 발표된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발표한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월 0.5에서 1.3으로 오르며 200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등에 대해 정치 불확실성에도 소비자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소비자들은 지난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선거 결과를 개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된 데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시장의 정책 선회 기대를 차단하는 태도를 보여 달러 강세 여건이 조성됐다며 그런데도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리치먼드 지역 제조업지수는 전월 20보다 하락한 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도 밑도는 부진한 기록이다.

다만 리치먼드 연은은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물가가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61달러보다 상승(달러 하락)한 1.229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 떨어진 90.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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