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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11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상승폭 제한

FX분석팀 on 12/11/2017 - 01:23

지난 주 금요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노동부 1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의회가 단기 지출 예산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USD/JPY 환율이 113엔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미국 상-하원은 지난 7일 연방정부 잠정 폐쇄(셧다운)를 피할 단기 지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연방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예산을 쓸 수 있게 된다.

단기 지출 예산안이 8일 자정까지 통과되지 않았다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을 맞을 뻔했으나 파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간외 거래에서 미 장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도쿄증시가 지표 호조로 상승한 점도 이날 USD/JPY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연율 기준으로 2.5% 증가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4%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 GDP는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일본 경기 회복세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89억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241억유로와 전문가 예상치 219억유로를 모두 큰 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1단계 브렉시트 협상 타결로 달러화에 1.35179달러까지 올랐다가 한때 1.33995달러로 반락하는 등 급등락했다. 이날 GBP/USD 환율은 1.33901달러로 전장 종가보다 0.64% 내려서 마쳤다.

ING는 영국이 곧 유럽연합(EU)과 무역 관련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단기적으로 GBP/USD 환율이 1.36달러까지 오르고 EUR/GBP 환율은 0.87파운드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ING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이슈는 이미 환율에 반영된 것 같다며 만약 브렉시트 협상이 진전된다면 파운드화는 향후 3개월 안에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달러화가 11월 고용지표 발표 후 매도세가 강해져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줄였지만, 뉴욕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세는 유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2만8000명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24만4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명 증가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새 일자리 증가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지만, 임금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10월 임금이 하락한 반사효과에도 물가 상승에 열쇠를 쥔 임금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분석가는 일자리 증가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전체 11월 고용지표는 다소 약하다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미약한 데다 10월 임금 상승률이 기존 0.04% 감소에서 0.1% 감소로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96.8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98.5와 전문가 예상치 98.5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소비자서베이 부문 디렉터는 지수가 하락했지만 상당히 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지수 하락의 상당 부분은 장기 전망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엔화에 횡보세를 나타냈으며, 유로화에는 상승 폭을 상당부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를 미리 사두는 게 낫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7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6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 오른 93.9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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