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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러-우크라 우려 제한되며 약세

FX분석팀 on 02/28/2022 - 05:14

지난 주 금요일(25일)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른 파장이 다소 제한된 가운데 달러화는 전일 가파른 상승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는 여전한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위험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전일 뉴욕에서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11040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는 다시 1.12달러 위로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러시아가 위안화 자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제기됐다.

미즈호 은행은 중국이 거대한 내수시장과 공급망을 지니고 있어 외부 충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 제재로 위안화를 향한 자산 다변화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우크라 전쟁이 전 세계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4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7%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하락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 4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0.7%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2월 경기신뢰지수(ESI)는 114.0을 기록해 직전 월 112.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3.1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분 아니라 투자자들의 자신감이나 소비자의 신뢰, 무역 등에 영향을 준다며,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볼 때 상품 가격의 기계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기 전망을 위해서는 거시 경제의 영향이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ECB의 경기 부양책 철회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거센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 관련 파장이 다소 제한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1% 상승을 웃도는 것으로, 1983년 4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1.6%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1.2%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소비심리도 좋았다.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62.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61.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1.7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태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태가 연준 정책 정상화의 근거를 바꾸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근본적인 근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치먼드 총재는 전날 메릴랜드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그동안 정책 정상화가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해왔으며, 이는 기저 수요가 강하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으며,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이러한 근거를 바꾸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맞붙게 하는데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제재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인지한 것처럼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9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7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하락한 96.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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