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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감세안 부양효과 우려에 약세

FX분석팀 on 12/21/2017 - 01:16

전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소식으로 USD/JPY 환율이 장중 113엔 선을 상승 돌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9일 미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찬성 227, 반대 203표로 가결했다는 소식에 USD/JPY 환율이 상승했고, 이 같은 흐름은 이날 아시아환시에도 이어졌다.

다만, 이 법안이 상원의 ‘버드룰’ 규정을 어겼다는 상원의 지적에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재투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데다, 단기 지출 예산안 표결이 21일까지 밀릴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장후반 USD/JPY 환율은 보합권으로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버드룰은 상원이 과반(51석)의 찬성만으로도 법안 통과를 가능하게 하는 ‘조정’ 형식을 택할 경우, 특정 기간 이상을 넘어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하지만 하원 재투표에서도 세제개편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오후 장 후반 미국 상원이 찬성 51표 대 반대 48표로 세제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USD/JPY 환율은 113엔대 위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미 세제개편안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음 날 BOJ 통화정책 회의로 옮겨간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도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1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직전 월 0.3%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일의 PPI는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10월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는 308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392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84억 유로 감소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세제법안의 경제부양효과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6% 증가한 581만 채로 집계돼 직전 월 550만 채와 전문가 예상치 553만 채를 모두 웃돌며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NAR의 로렌스 윤 경제학자는 최근 몇 분기 경제 성장률이 빨라지고, 주식시장이 오른 데다 일자리 증가가 계속했다며 이 점이 올해 말로 가면서 주택 구매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뉴욕증시 하락 속에 달러화는 엔화에 상승 폭을 더 확대하였으며, 유로화에는 낙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원은 전일 늦게, 하원은 이날 세제안을 최종 가결했다. 하지만, 세게법안의 경제부양 효과는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화당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세제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감세 효과는 향후 10년간 1조 5천억 달러로 추정된다.

ACLS 글로벌의 수석 전략가는 세제안이 미 경제를 많이 부양할 것 같지 않으면서도 재정적자는 키울 것이라는 점은 뒤늦게 깨달은 부분이라며, 물론 이 법안이 미 국채 금리를 높인다면 달러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비용은 얼마나 발생하는가 따져봐야 한다며 고성장에 따른 금리 상승은 달러에 긍정적이지만, 방탕한 정부에서 기인하는 높은 금리가 과연 긍정적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3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7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떨어진 93.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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