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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 금리 급등세 재개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19/2021 - 05:45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 급등세가 재개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이 확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본 뒤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달러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띠며 각각 109.120엔과 130.65엔으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정오 무렵 BOJ가 국채 금리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뒤 흐름을 되돌렸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정책의 유연성을 키우고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 범위를 기존 ±0.20%에서 ±0.25%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해고, 엔화 역시 약세폭을 크게 줄였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해당 보도 이후 1.93bp 오른 0.1135%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연준의 비둘기 스탠스 강화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달러화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정작 채권시장이 등이 듣고 싶어했던 부분에 대해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은 원칙론만 강조하는데 그치면서 비둘기 연준의 약발은 단 하루밖에 가지 못했다.

채권시장은 최근 수익률 급등세를 제어하기 위해 연준이 채권 매입 정책의 변경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이 1조9,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실시하는 데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강화될 뿐만 아니라 채권 수급 불균형도 심화될 수도 있어서다.

이 같은 실망감을 바탕으로 채권 투매가 재개됐다. 미 국채 10년물 국채 금리는 1.7%에 진입했고 30년물은 한 때 2.5%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 및 자산 매입 정책을 모두 동결하면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하반기 영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1%로 동결했다. 국채 매입 정책도 이전과 동일한 총 8,750억 파운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채 매입 규모도 총 200억 파운드로 동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1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1.75%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실업지표가 부진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3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7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72만5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0만 건 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반면, 제조업지표는 양호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23.1보다 대폭 개선된 51.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0도 웃도는 것으로, 약 50년 만에 최고치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물가목표를 넘어서는 걸 만든 데 성공하면 연준의 반응방식도 진화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시장이 연준과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레이더들은 기본적으로 파월이 자신의 잘못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달러화에 우호적인 금리 차이를 확대하고 있고 금리 차이에 민감한 통화들을 강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7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91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상승한 91.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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