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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금리 하락 전환..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6/08/2022 - 06:06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던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USD/JPY 환율이 장중 132.95엔까지 오르며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나서는 데 반해 일본은행(BOJ)이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엔화가 주요 통화, 특히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SD/JPY 환율 급등은 엔화 약세론자들에게 추가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빅스텝’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호주달러(AUD)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RBA는 이날 기준금리를 50bp 오른 0.85%로 결정했다. 시장은 RBA가 2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훨씬 더 매파적인 결정이 나왔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향후 몇 달간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관심이 주말에 발표되는 미 5월 CPI 결과에 쏠린 가운데 미 국채금리상승 여파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독일의 공장주문(제조업수주)은 전월 대비 2.7%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4.2%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 역시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연 3.00%를 위로 뚫은 뒤 이날은 한때 종가 대비 8bp 이상 하락한 2.968%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미 국채금리 하락 반전에도 일본 엔화의 약세를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USD/JPY 환율은 한때 133.000엔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였지만 엔화 약세 흐름 자체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연준에 이어 기준 금리인상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 강세로 돌아섰다.

ECB가 오는 7월부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경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일방적인 약세 흐름을 일단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서 기사회생한 영향으로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GBP/USD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49% 상승한 1.2597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일 발표될 미 5월 CPI가 다시 한번 미 국채금리 상승세를 자극하고 달러화 강세 흐름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넘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인 상황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압박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일본은행(BOJ)이 환율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엔화 약세가 경제에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는 BOJ가 엔화 약세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0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하락한 102.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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