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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호조+은행주 반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08/2023 - 06:14

지난 주 금요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위험회피 회피 심리가 상당부분 희석되며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긴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은행시스템 불안 우려에 안전통화인 엔화에 매수세가 선행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가 매각과 증자를 검토한다는 뉴스로 주가 급락한 여파가 다른 은행주에도 미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을 자제함에 따라 미국 경기위축으로 이어진다는 관측 역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분기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합리적인 기간 안에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추가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4를 기록해 직전 월 57.8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6.5도 밑도는 것이지만,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3월 공장주문(제조업수주)은 전월 대비 10.7%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4.5%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 감소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이어서 유로존 3월 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0.2% 감소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감소도 밑도는 기록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전망보다는 작은 25bp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선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은행업 위기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엄혹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중기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더 할 일이 많다며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은행업 위기에 대한 불안이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미 고용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4월 비농업 부분 취업자 수는 25만3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했다.

4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6%로 전월과 같았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오른 33.3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보다 높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4.4% 올랐다. 이는 전월치이자 예상치인 4.2% 상승을 상회했다.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고수한 마지막 열쇠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이번 인상을 끝으로 매파적인 행보를 일단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되돌려지는 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날 장초반 달러화가 급등했던 것도 달러화를 매도했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 가운데 일부 물량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미국 경제지표에서더 명확한 방향성의신호를 얻을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큰모멘텀을 얻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12달러와 보합 수준인 1.1017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6% 하락한 101.1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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