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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호조+무역긴장 고조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10/2018 - 05:23

지난 주 금요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무역긴장 고조 속 미 노동부 8월 고용지표가 호조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 등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지도부와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면서도, 자신이 그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지를 말하는 즉시 끝날 것이라고 덧붙여 무역 분쟁의 다음 타깃이 일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공세를 시작할 경우 우호적 관계는 끝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한편,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점 역시 이날 엔화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 먼저,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가구당 28만3,387엔을 기록해 직전 월 1.2%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9% 감소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일본 후생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4%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2.5%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1.1%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세는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전반적인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65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218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5억 유로 흑자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 7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7%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를 모두 크게 밑돌며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분기 대비 0.4% 증가해 앞서 발표된 수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전장에서의 낙 폭을 모두 되돌린 뒤 상승 폭을 크게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0만1000명 증가해 직전 월 14만7000명 증가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 명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9%를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3.8%는 다소 웃돌았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과 동일한 전년 대비 2.9% 상승을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 2009년 경기 침체가 끝난 이후 전년 대비 3.0% 이상의 상승률을 넘지 못하고 있으나 이달 3% 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확대되며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경제 활동이 호황을 보이고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올랐다며, 여기에 고용시장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연준은 확고하게 올해 2번 더 금리 인상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2주 후에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에 대한 또 다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준비됐다고 말하면서 무역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이는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와는 별개로, 새로운 위협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621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5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95.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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