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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경기 부양책 교착+코로나19 우려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15/2020 - 06:33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미 경기 부양책 협상과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달러화는 전일 강세에 대한 되돌림 현상 등으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부양책 논의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3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부양책 논의는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5,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표결에 부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8,0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제한적인 규모의 부양책만을 통과시킬 계획이며 이는 민주당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해 더 높은 개혁 개방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서며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부동산 규제에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면서 중국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1.0% 증가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7%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월 확정치 8.7%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부진한 유로존 경제지표 결과로 유로화가 장중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낙 폭을 되돌리며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직전 월 5.0%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도 소폭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프랑스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응해 파리 등 주요 도시에 대해 야간 통행 금지를 실시하는 등 오는 17일부터 국가 비상사태를 다시 발동한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뚜렷한 견해 차이를 보이며 경기 부양책은 교착 상태로 접어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지만, 달러화는 이날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대선 전에 민주당과 부양책 협상을 타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전날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데다 이날 일라이릴리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점도 이날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 활동에 대한 제한 조치가 재개된 데 따라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43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4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하락한 93.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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