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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09/2020 - 06:47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지연되면서 안전 선호 심리가 되살아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경기부양 기대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을 중단시켰지만, 이후 일부 항목의 부양책의 도입을 촉구하고 나서 시장의 불안을 해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업계 자금지원과 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가계에 대한 현금 지급 등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승인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의회 합의를 촉구했다.

이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항공사 지원 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대를 증폭시켰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었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직전 월 1조4683억엔 흑자보다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난 2조1028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조9837억엔 흑자도 웃도는 것으로, 74개월 연속 흑자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어서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 9월 경기전문가조사(EWS) 현상판단지수(DI)는 전월 43.9보다 개선된 49.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0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달러(NZD)는 장 초반 중앙은행 당국자의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발언에 크게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크리스티앙 혹스비 총재보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3년간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책 시행에 있어 너무 늦는 것보다 너무 일찍, 너무 많이 정책을 시행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 관련 소식을 주시하는 가운데 다소 부진한 독일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57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80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2억 유로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독일 경상수지 역시 165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이 역시 직전 월 210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지연되고 잇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엔화와 달러화의 약세가 진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대선 때까지 민주당과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일부 경기 부양책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며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금융시장에 극심한 혼란을 야기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일부 부양책과 관련한 민주당과의 생산적인 대화가 시작됐으며,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틀 전에 이야기가 잘 안 풀려서 대화를 중단했다면서도 지금은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일부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런 소동 속에 USD/JPY 환율은 아시아 장에서 한때 106.10대까지 치솟아 3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강화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부양책 협상을 이어 나갔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펠로시 의장은 종합적인 부양책 없이 항공사 지원 등을 별도의 법안으로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테이블에서 백악관과 대화하고 있으며 대화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는 등 포괄적인 부양책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부양책이 타결될지 불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민감해진 탓에 시장이 당장은 단기적인 확신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미 실업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3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4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83만7000건보다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2만 건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62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5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하락한 93.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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