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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국 물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둔화..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2/13/2023 - 06:18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앞서 전날 뉴욕환시에서 USD/JPY 환율은 일본은행(BOJ)이 당장 이달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146엔대 중반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지속가능한 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임금인상을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 폐기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USD/JPY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장 초반에도 146엔대를 유지했으나 도쿄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레벨을 점차 낮췄다. 미국 11월 CPI 결과를 확인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정리한 영향이다.

일본은행의 연내 정책 수정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내년 수정은 확실시된다는 인식에 근거한 엔화 매수세도 유입됐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3%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 0.9% 상승보다 하락하며 11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되는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12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12.8을 기록해 직전 월 9.8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8도 웃도는 기록이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과 영국보다 더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지되면서 유로화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ECB는 오는 14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이 주목했던 미 CPI 결과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0%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0%도 웃도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3.2% 상승보다 소폭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미 CPI가 전년 대비로는 둔화 조짐을 보인 반면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소폭 올라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시장은 일단 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달러화의 약세를 이끌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3.1% 상승해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오고, 연준이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별로 주지 않아 달러화는 초기 손실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는 연준이 좀 더 신중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 준 만큼 트레이더들이 달러화를 다시 샀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6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9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6% 상승한 103.8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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