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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물가 충격 소화하며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5/2022 - 05:53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를 소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감에 USD/JPY 환율은 143엔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USD/JPY 환율은 전날 미국의 물가 쇼크 이후 144엔대 후반까지 급등한 바 있다.

환율이 주요 저항선(145엔)마저 뚫을 기미를 보이자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날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엔화 움직임이 우려된다며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환율 움직임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환율의 과도한 변동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되는 경우 모든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환시에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엔화 가치 급락과 관련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수단에 외환개입이 포함되는지 묻는 질문에 모든 수단을 말하며,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이 환시 관계자에게 시세 수준을 묻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레이트 체크는 엔화매입 개입을 향한 준비 단계에 해당한다며 당국이 한층 더 경계도를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물가 쇼크 여파를 소화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제한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실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산업생산이 급격히 악화되며 유로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짙어졌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1.1%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감소도 밑돈다.

장중 EUR/USD 환율은 한때 1.00231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서도 1대 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 회복을 시도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8월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미 8월 CPI 파장을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직전 월 수정치 0.4% 하락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PPI가 연속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초반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차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개입이 약발을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가 145엔 이상 오르면 개입 가능성은 100%라기 보다는 종전의 10~20% 수준에서 약 60%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순간적으로 꺾이는 반응 이외에는 단순 개입 자체가 성공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96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상승)한 0.997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3% 하락한 109.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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