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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연준 재해석에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9/30/2021 - 05:15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재해석되면서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헝다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5%대 중반으로 등락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111.68엔까지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헝다(에버그란데)는 이날 자회사가 보유 중인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국영기업에 매각해 100억 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헝다는 이날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 보유자에게 4,75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달러 강세 여파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장중 낙 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독일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해 직전 월 2.2% 상승보다 하락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은 웃돈다.

이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9월 경기신뢰지수(ESI)는 117.8을 기록해 직전 월 117.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6.9보다 양호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가파른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공개한 연준도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11월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서는 데 이어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역사상 첫 디폴트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은 이는 미국 경제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고, 실업률이 상승하며, 시장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패널 토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봤던 기존의 파월 견해와 달라진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테이퍼링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영국은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우려까지 불거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전날 1.2%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0.90% 하락한 1.34186달러에 거래되는 등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다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작용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대비 1bp가량 하락한 1.52%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한 전문가는 연준이 통화 정책 정상화의 출발 총성을 울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탈출하면 글로벌 과잉 저축은 유로존과 일본을 뒤로 하고 달러 쪽으로 이끌릴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가 내년부터 대부분의 다른 통화 대비 실적이 웃돌 것이라고 봤던 우리의 예상을 앞선 움직임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8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9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8% 상승한 94.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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