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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러-우크라 리스크 증폭.. 안전자산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02/24/2022 - 05:03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주요 금융시장이 ‘일왕탄생일’로 휴장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서방의 일부 제재를 기대하며 위험 통화들이 반등을 시도했다.

특히,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추가 금리인상 단행으로 뉴질랜드달러(NZD)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RBNZ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1.00%로 인상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전망치를 올해 연말 2.2%, 내년 4분기 3.3%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1월 제시했던 2.1%, 2.6%보다 높은 수준이다.

뉴질랜드달러는 이날 오전 보합권에 머물다 RBNZ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급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웨스트팩은행은 RBNZ가 만기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선에 그칠 것으로 봤었다며 RBNZ 성명은 놀라울 정도로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의 한 전문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서방의 일부 제재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방향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통화의 하방 위험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1월 CPI 최종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전년 대비 5.1%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다음 달 ECB 통화정책 회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3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8.1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6.7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제한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 안보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 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투자자들이 안전 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을 확대하면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도 3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7%의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봤다. 지난주 기준 50bp 인상을 점친 참가자들은 45% 수준이었다.

한 전문가는 이날 투자자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 모드여서 외환시장이 조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환 시장은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가격을 너무 과도하게 책정했고 이제 그런 기대에서는 약간 물러서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2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0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96.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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