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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 위험회피 심리 속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4/28/2022 - 06:04

전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 4월 금융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점 수준인 102엔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한 전문가는 원자재 가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 강화, 중국 위안화 약세 등 아시아 통화를 둘러싼 배경이 급변했다면서 올해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는 호주 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 1분기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3.5% 상승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중국 위안화도 중국 지표 개선으로 소폭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월 기록한 5%를 웃도는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연합(EU)이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의존도를 ‘0’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파올로 젠틸로니 경제 담당 EU 집행위원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만큼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EU는 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에 가스의 40%, 원유 25%가량이 러시아산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유로존이 올해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예측했던 것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당시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유로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에너지 안보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의 대부분 국가는 에너지 순 수입국이기 때문에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부정적인 교역 조건 충격을 의미하며 이는 생산 감소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의 천연 가스 공급 중단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같은 안전자산인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 유지 전망에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유로화는 분명히 달러화와 패리티를 향해 가고 있다며, 유로존의 약한 경제 전망과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대응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이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도이체방크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려면 연방기금금리가 5~6%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0.25~0.5%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또한,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이에 따른 금융시장 동요가 내년 말께 미 경제를 상당한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3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5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8% 상승한 102.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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