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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달러, 백신 보급 지연에 소폭 강세로 한 해 거래 마감

FX분석팀 on 01/04/2021 - 05:16

지난 주 목요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백신 보급이 늦어진 데 따른 실망감 등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로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장 막판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기대보다 느리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미 보건당국을 긴장시켰다.

시장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위험 통화들이 계속해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등 쌍둥이 적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점점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유로당 1.2281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연간 단위로는 10%나 급등했다.

기술적으로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면 2018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1.2555달러로 가기 전에 1.2413달러와 1.2476달러가 다음 저항선으로 지목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협정을 비준하면서 파운드당 1.364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도 장중 한때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급락했다. 연간 단위로는 6.79% 하락했고 지난 3월 중순 시장이 아비규환일 때 기록했던 최고치 102.99에 비해서는 12.69%나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기술적으로 다음 지지선은 2018년 수준을 확실하게 밑도는 89.277과 88.251이 지목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약세가 ‘쌍둥이 적자’ 탓이라고 주장했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확대로 달러화 증발이 가속화되고 달러화가 해외로 유출되는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한 매도세를 부추긴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의 새로운 재정부양책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 부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취임하면 훨씬 더 큰 재정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어서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3분기에 12년 만에 최고치로 확대됐다. 미국이 해외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융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는 독일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트레이딩을 통해 유로화로 자연스럽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의 해외 저축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GDP의 3.4%에 달한다면서 달러 약세나 금리 인상 없이는 해외저축을 유치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위험한 지대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95달러보다 (달러 가치 상승)한 1.2215달러로 2020년 한 해를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상승한 89.9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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