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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뉴욕증시 반등 속 숨고르기 장세 진입..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9/10/2020 - 07:21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달러화가 이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불안과 미-중 긴장감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불안과 미-중 갈등으로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아시아증시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엔화가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이 대만을 방문한 미국 고위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물가 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점도 이날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직전 월 2.7% 상승보다 둔화된 전년 대비 2.4%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0% 하락을 기록하며 직전 월 2.4% 하락보다 개선됐으나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 진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소식은 ECB의 레이더에 환율이 다시 한번 나타나고 있다는 ECB 관계자들의 발언 이후에 나온 것이라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 환율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 전문가는 투기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극단적인 베팅을 이유로 올해 말까지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향후 몇 주 동안 달러화 가치가 잘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특히 유로화에 대한 포지셔닝이 상당히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영국 정부가 이날 공개한 ‘내부시장법’에서EU 탈퇴협정에서 합의된 일부 내용을 뒤집거나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위반하려는 법안을 내놓은 데 대해 신뢰를 저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조정 양상을 보이던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큰 폭 하락했던 주요지수들에 대한 반발 매수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으며, 최근 낙폭이 컸던 애플과 테슬라의 급등이 효과를 발휘했다.

이날 증시는 주로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저가매수 투자자들은 지난 12년간 당당히 보상받았다면서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규모 자본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도 안전자산의 재료가 됐다. 이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던 코로나 19 백신 개발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될 조짐을 보였다.

효능이 있는 백신의 출시가 경제가 팬데믹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661만8000명을 기록해 직전 월 600만10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0만 명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7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0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하락한 93.2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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