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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끈질긴 미 인플레+BOJ 엔저 용인 태도 등에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4/29/2024 - 06:07

지난 주 금요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과 일본은행(BOJ)의 엔저 용인 태도 등의 영향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58엔에 근접하며 34년 만에 최고치(엔화 기준 최저)를 재차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최근 엔화 약세 지속에도 일본은행이 기존 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단숨에 156엔대로 진입하는 등 34년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은 이날 4월 정례 금융정책 회의에서 역대급인 엔화 약세에도 기준금리를 0~0.1%로 유지했다. 물가와 임금 인상 동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BOJ는 CPI 상승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목표치인 2%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은 유지했다.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기존 1.2%에서 0.8%로 하향 조정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BOJ는 성명을 통해 환율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USD/JPY 환율은 단숨에 156.213엔까지 오르며 34년만에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BOJ가 엔화 약세를 돌려 세울 힘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에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통화완화 여건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환율을 직접 통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며, 엔화 약세 장기화 가능성은 제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뉴욕장에서 발표되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가 소폭 올랐으나,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공개된 ECB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유로존 대출은 정체를 이어갔으며 경제 둔화에 소비자들 사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로존 경제는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ECB가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6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채비에 나섰지만, 이와 관련해 조건부 신호를 보냈다면서 완화적 통화 정책을 어느 정도로 축소할지에 대한 결정은 인플레이션 전망, 기저 인플레이션, 지금까지의 통화 정책의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탄탄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따.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에서도 0.3% 상승을 점쳤다.

연준이 주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코어 PCE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0.75% 뛰어오른 뒤 2월에는 0.19%로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가 다시 모멘텀이 강해졌다.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3월 PCE는 전월 대비 0.8% 늘어 시장 예상치 0.7% 상승을 웃돌았다.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는 4월 인플레이션 데이터 한 달치만 있다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기 위해 7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0.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2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69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106.0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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