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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1/19/2024 - 05:24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과한 기대가 후퇴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부담감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의 12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약해졌다.

뉴욕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급등했고, 달러-엔 환율도 148엔 중반까지 대폭 상승했다. 올해 들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약 8엔 급등한 것이다.

다만 이날 도쿄 시간대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반락한 데다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포지션 되돌림이 나온 영향이다.

한편, 일본 외환당국이 가파른 환율 상승 속도를 경계해 구두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미 국채금리 반락으로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의 단기 모멘텀은 여전히 위쪽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여전히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온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CB는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계했다.

ECB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 당국자들과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시각차를 의식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꾸준히 올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할 시점은 맞지만, 그것은 질서정연하고 신중하게 단행돼야 한다고 본다며, 과거처럼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약해졌다.

이날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며 연준이 올해 3분기쯤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자신의 견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과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오는 3월쯤에는 금리인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과 달리 연준 당국자는 3분기 이후를 언급하면서 당국과 시장의 간극이 재확인됐다.

시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화가 없는 만큼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대비 1만6000명 감소한 18만7000명을 기록해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위험회피 심리를 더하는 요인이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세력인 후티가 홍해를 지나던 미국 화물선을 공격하면서 폭격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공급망을 위축시키고, 경기를 위협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후티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면서 이는 자위권 행사로 이란과 파키스탄 무력충돌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달러화가 단기간은 캐리와 퀄리티 요인으로 지지되겠으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줄어들 것을 예상해 시장이 가격을 재조정하면서 앞으로 몇주 동안 달러화 가치가 다소 오를 수 있다며, 2024년은 달러화 가치에 부정적인 해일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9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7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5% 상승한 103.4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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