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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글로벌 성장 우려 속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8/08/2019 - 05:15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속에 각국이 금리인하로 대응하고 나서면서 환율 전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8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 1.50%에서 1.00%로 0.50% 포인트 인하하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RBNZ의 금리인하는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일이지만, 금리인하 폭이 예상을 웃돌면서 뉴질랜드달러(NZD)가 급락세를 보였고, 호주달러(AUD)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이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무역 갈등이 투자에 장애물이라며, 추가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감소해 직전 월 0.1% 증가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최근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독일 경제지표 결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양적완화(QE)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인하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질랜드에 이어 인도와 태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나서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된 모습이었다.

인도는 이날 기준금리를 0.35%p 인하하며 올해 들어 4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태국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더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채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자국 통화 절하가 이어지자 환율전쟁 우려도 살아나고 있다.

웰스파고의 한 전문가는 복수의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을 내놨고, 일부는 예상보다 폭이 컸다며, 여전히 시장에 대해 더 경계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완화가 글로벌 경제를 실제 부양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통화 정책의 중요성이 투자자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 채권시장에서 일시 1.59%로 2016년 10월 상순 이래 저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글로벌 금융완화 등의 영향으로 2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01달러와 보합인1.12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 하락한 97.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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