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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국제유가 급등+베이지북 등에 달러 보합세

FX분석팀 on 09/07/2023 - 06:26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부각되며 미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까 베이지북에서 경기둔화를 예고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148엔에 근접했던 USD/JPY 환율이 일본 당국자의 구두 개입에 힘입어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환율을 기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USD/JPY 환율이 전일 뉴욕 시장에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나온 것이다. 뉴욕 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지난달 29일 기록한 147.374엔을 돌파하며 148엔에 근접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USD/JPY 환율이 150엔을 재차 테스트하면 일본 당국이 개입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USD/JPY 환율은 작년 10월 21일 기록한 151.942엔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호주 성장률 지표는 직전 분기보다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호주달러(AUD)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1% 증가해 직전 분기 2.4% 증가보다 둔화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 증가는 웃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지표 부진에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영향 등으로 유로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7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0.2% 증가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감소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고한 짐승’이라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그는 금리가 급등한 뒤에 곧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경기둔화를 예고한 베이지북의 파장이 혼재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도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면서다. 미 10년물 금리는 4bp 오른 4.29%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8bp 이상 오른 5.04%에서 호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경기 판단 보고서인 베이지 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으며, 임금 상승률은 높지만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사실상 종식됐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의 고점에 근접하거나 혹은 이미 고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연준이 직면한 두 가지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수 있는 위험과 초과 저축이 고갈될 때 소비자가 흔들리게 될 위험이라고 지적하며, 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매파적인 인상 중단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회의에서 강력한 견해를 확립할 정도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공고한 경제지표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23달러와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5% 상승한 104.8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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