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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고용 호조+파월 발언에 달러화 올들어 최고

FX분석팀 on 02/06/2024 - 06:02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선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로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관측이 크게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했다.

미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5만3000명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일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보다 0.6% 오른 34.55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0.3% 증가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용 호조 여파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로 되돌아왔고,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전방위 강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경제가 강해지면 언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자신의 생각에는 FOMC가 7주 뒤인 3월 회의 때까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그 정도까지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며, 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좀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관측 후퇴로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로화는 상대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먼저, 독일의 지난 12월 무역수지는 222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207억 유로 흑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8억 유로 흑자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독일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CPI) 확정치는 47.7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47.6보다 개선됐으며, 유로존 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예비치와 동일한 48.4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물가는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 하락해 직전 월 0.3% 하락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말 미 고용지표 호조와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신중 발언 등의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에 이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금리인하에서 한 발 물러났다. 먼저,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연준이 생각하는 것만큼 긴축적이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며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7개월간 정말 상당히 좋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봤다며, 이는 연준의 목표치 부근에 이미 있거나 심지어 목표치를 하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 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관측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3월초 첫 금리인하를 내다보던 골드먼삭스도 전망을 바꿨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먼삭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 연준이 3월부터 더 빠르게 더 일찍 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게 됐다고 봤지만, 이같은 전망에서 5월 이후에 ‘더 늦게, 더 가파른’ 금리 경로를 보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3월은 금리동결 확률이 83.5%에 달했다. 5월 25bp 금리인하 기대는 52.9%, 금리 동결 기대는 38.1%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3월까지 유로화가 약 1.08~1.10달러 사이에서 머무를 것이라며,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도 별로 개선되지 않은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아마 올해 여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8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7% 상승한 104.4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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