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연말까지 물가목표 등 통화정책 전략 재검토

2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 이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물가 목표와 통화정책 수단 등 통화정책 전략 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올해 연말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재검토 대상에는 물가 안정의 양적 공식과 통화정책 도구, 경제 및 통화정책 분석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 안정과 고용, 환경 지속성 문제 등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이번 재검토를 통해 올해 말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검토는 철저한 분석과 열린 마음으로 진행될 것이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2003년 이후 유로 지역 및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 생산성 둔화와 고령화에 따른 추세 성장의 하락,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금리가 하락했고, ECB 등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대응은 과거 과제였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ECB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협과 급격한 디지털화, 글로벌화, 금융구조의 진화 등은 통화정책이 작동 환경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유럽인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하려는 ECB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전략을 재검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이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