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CNBC, 글로벌 증시 폭락.. 미 달러 강세 원인

CNBC, 글로벌 증시 폭락.. 미 달러 강세 원인

FX분석팀 on 01/21/2016 - 08:27

현지시간 21일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는 중국의 경기 둔화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부진한 지표, 위안화 약세, 불안정한 증시 상황으로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긴축 정책에 나서고 유럽의 성장이 부진한 이 시기에 시장은 글로벌 둔화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애쉬모어 자산운용의 얀 덴 리서치 대표는 중국의 펀더멘탈은 크게 비관적이진 않다며,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월간 600억달러이며, 외환보유고는 3조3000억달러이고, 실질 금리는 선진 시장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덴 대표는 글로벌 자산 부문에서 환율시장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환율시장에서 일어난 변동성이 다른 금융시장으로 파급되는 크기가 커졌다는 의미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주요국들이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풀어놓은 자금 때문에 금리가 하락했고, 이를 틈타 여유 자금이 채권시장이 아닌 환율시장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홍콩 달러가 평가절하된 이유도 달러 강세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자 달러에 환율이 고정된 홍콩 달러에도 베팅이 몰려 미국 달러를 사들이려는 세력이 홍콩 달러 투매에 나선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주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위안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역외에 있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위안화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율 제도를 적용한 것이다. 역내 위안화와 역외 위안화 사이의 가격차가 이달 초 사상 최대로 벌어지자 인민은행이 홍콩에 있는 역외 위안화 환율(CNH) 시장에 개입한 것이다.

달러 강세 속에서 원자재 가격 역시 하락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원유 공급과잉 속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약 12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파사나라 캐피털의 프란체스코 팔리아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자(CIO)는 현재 환경 속에서 시장의 3대 위험 요소로 미국 달러화 강세, 유가 하락, 위안화 약세 등을 꼽았다. 또한 이 가운데서도 달러 강세가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팔리아 CEO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신흥시장의 달러화 부채에 대한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 경우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시장 통화 약세를 부추기고 원자재와 유가 하락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 대표 역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5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0.7%로 종전보다 약간 하향 조정한 후 달러 강세와 함께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