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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디플레 탈출 목표 절반 이뤄.. 통화완화 지속할 것

FX분석팀 on 12/17/2013 - 11:09

현지시간 16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여정이 절반 정도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그는 다만 2%의 물가 상승 목표가 달성되더라도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양적완화(QE)는 어느 정도 지속돼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15년 동안 일본 경제 고질병인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하소연만 해온 일본은행(BOJ)으로서는 달라진 태도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은 기존 패배주의를 거부하고 올초 BOJ와 함께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밝힌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목표에 대해 절반 정도 왔다고 말할 수 있다며 최근 통계는 인플레이션율이 0.9%에 도달했음을 보여줬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고 말했다.

그는 2% 물가목표를 달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으로 2%를 찍고 다시 1%대, 혹은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QE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로다는 이어 BOJ의 양적·질적 금융완화는 기본적으로 일본 국채의 대규모 매입과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 기대치 변화 이 3가지 채널을 통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엔화 약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책 초기 환율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인플레이션율이 0.3% 상승하는 등 환율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는 수백가지의 가계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품목 절반 이상이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OJ이 지속적인 QE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기업 투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가 하락하면 기업으로서는 현금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이익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국내총생산(GDP) 절반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쥔 채 투자에는 소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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