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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미국.. 스테그플레이션 시대 도래.. “시장이 깨달은 첫주”

FX분석팀 on 10/04/2021 - 08:18

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 분석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이제 더 높은 가격에 대한 두려움이 전면에 다가오고 정부 보고서도 8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이 30년래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BofA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중앙 은행가들도 이번 주부터 굴복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BofA의 G10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인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글로벌 성장이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깨달은 ‘첫 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시장에 대한 경종이었고, 이제 추가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 더 명확한 금융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지난주부터 전망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더 심해져 정책 입안자들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금융 시장이 완벽한 가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몇달 동안 물가가 급등했다.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진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면서다.

물가 상승 압력은 사라지기보다는 지속적이고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거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현재 영국, 유럽, 중국 전역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중국의 헝다 그룹 사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교착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자들을 뒤흔들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아직 금융 시장의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으로 지목됐다. 채권 및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주 미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한 데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되레 소폭 하락했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bp 가량 하락한 1.47%에 호가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S&P500 지수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연준의 매파적 변심에 다른 다소 지연된 반응은 어렴풋하게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한때 한달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고 주가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1년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긴 주유 대기줄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분석가들이 사용하기 꺼려왔다. 구매력이 파괴되면서 실질 소득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탓에 세계의 모든 평균적인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다.

BofA와 같은 다양한 은행에서 설명하고 있는 현재의 시나리오는 가벼운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다.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여기에서 훨씬 더 높게 치솟을 필요는 없지만,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밤바스키디스는 당초 전망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놀라울 정도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경제 성장은 하락세를 보이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어 개인소비지출(PCE)물가 지수가 내년까지 3%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높아서 생산량이 약하고 위험 자산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시기에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예상보다 더 긴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런던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분석가들은 미국의 고인플레이션 시대가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에 있는 헤지펀드이면서 글로벌 물가채를 거래하는 윈쇼어 캐피털 파트너스의 강 후는 한동안 3~4%의 인플레이션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공급 사이드의 붕괴가 끝이 아니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에피소드가 지나면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정책입안자들이 반대편에서 오버슈팅할 가능성(금리 조기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직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중앙은행의 능력에 대해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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