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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4년 역사 고정환율제 효과적.. 바꿀 필요 없다

FX분석팀 on 06/19/2017 - 09:22

현지시간 19일 노만 찬 홍콩통화청(HKMA) 청장이 홍콩 달러의 페그제(고정환율)는 34년의 역사를 끝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콩중앙은행 격인 HKMA의 찬 청장은 홍콩섬 반환 20주년을 앞두고 내놓은 성명에서 홍콩은 작은 개방 경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 사이에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며 그렇게 효과적인 시스템에 변화를 줄 필요성도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영국이 홍콩섬 반환 협상을 시작했던 1983년 자본 유출 우려로 홍콩 달러는 미 달러에 페그됐다. 홍콩에서 미 달러는 최저 7.75 최고 7.85 홍콩달러로 묶여 있다.

홍콩의 페그제는 홍콩 주권이 중국에 넘어간 1997년, 외환위기 199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08~2009년에 모두 그 위력을 발휘했다. 또 가장 최근 2014년 우산혁명 시위가 3개월 동안 지속됐던 당시에도 페그제 덕분에 경제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하지만 최근 홍콩 경제가 중국과 더욱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홍콩 달러는 미 달러가 아닌 중국 위안화에 고정되어야 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찬 HKMA 청장은 홍콩 달러가 위안화에 페그되려면 다음 4가지 조건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위안화가 완전히 교환가능해야 하고, 자본 계정이 통제 없이 개방되어야 하며, 홍콩 환자금이 본원통화를 지지할 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의 폭과 깊이가 충분해야 한다. 또한, 홍콩과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동조화해야한다.

또 글로벌 금융허브라는 홍콩의 역할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1997년 중국 경제 규모는 홍콩의 5배였지만 현재는 30배에 달한다. 찬 HKMA 청장은 중국의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되더라도 홍콩 경제가 주변으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본토가 국제 자본시장으로 편입될 중요한 ‘발판’이라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찬 청장은 홍콩은 수 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한 부분이었다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소프트 스킬을 계속 연마한다면 우리 앞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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