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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올해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상 최대 될 듯

FX분석팀 on 07/08/2016 - 09:25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 상반기에 15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이 추세라면 올해 신용강등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봤다. 종전의 사상 최대 기록은 2011년의 20건이다.

피치는 신용강등 최대 요인으로 상품가격 하락을 꼽았다. 피치는 올해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위 10개국 가운데 7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들은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어서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

피치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생산국의 공공재정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올 들어 약 24% 반등했지만 2014년 중반의 고점에 비하면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가 신용강등을 부채질한다. 피치는 브렉시트가 영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게 확실하다며 이미 이 나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추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도 영국의 신용등급을 깎아내렸다.

피치는 브렉시트가 유럽의 정정불안을 자극해 신용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행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국채로 몰린다. 불확실성 속에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그나마 믿을 건 ‘안전자산’인 국채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브렉시트 충격에 추가 부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국채 수요를 부추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10년 만기 국채에 이어 20년물이 최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채권은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면 금리가 떨어진다.

심지어 영국에서도 브렉시트 결정이 난 뒤인 지난달 말에 2년 만기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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