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폴 크루그먼, 팬데믹 당시 대규모 부양책 실수 아냐.. “경제 꽤 좋아”

폴 크루그먼, 팬데믹 당시 대규모 부양책 실수 아냐.. “경제 꽤 좋아”

FX분석팀 on 09/06/2023 - 08:58

5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팬데믹 당시 대규모 부양책과 뒤늦은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이 꽤 좋다고 진단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지난 2021년 미국의 경제 정책은 대규모 부양책과 한발 늦은 금리인상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그러나 더 적은 규모의 부양책과 빠른 금리 인상에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래리 서머스 전 경제 수석은 2021년 대규모 부양책에 대해 지난 40년 중 가장 책임없는 정책이라고 맹비난했으며,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늦어지면서 역사적인 오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 속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가 어렵고, 높은 실업률이 극심한 고통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포함된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하지만 경제는 예측을 무시하고 견조한 고용에도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졌다며, 2021년 정책이 지속적인 피해를 야기한다는 데이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였으며 낙관론자에게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준 추정치를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비교해 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하락함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에 대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측정치와 변동성이 큰 모든 가격 변동을 제외한 측정치를 보면 둘 다 지난 3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6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보다 낮고, 이는 다시 지난 1년 동안의 인플레이션보다 낮았다.

크루그먼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발언이 나오지만, 데이터는 우리가 거의 다 왔음을 말하고 있다며, 이 모든 진전은 일자리 측면에서 눈에 보이는 희생 없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근로자의 급여를 삭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며 평균 근로자의 실질 임금(평균 시간당 수입을 소비자물가로 나눈 값)은 팬데믹 이전보다 지금이 더 높으며, 임금 상승률이 물가를 앞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더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제 정책은 좋았지만, 정치가 나빴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21년 정책 입안자들이 역사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려면 일시적 인플레이션 폭발이 심리적이고 정치적인 피해를 줬다는 명제가 전제돼야 한다며, 대중의 인식이 경제 현실보다 훨씬 나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대규모 부양책을 실행하지 않는 나라의 인플레이션과 비교했다.

비판자들은 유럽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을 공격했으나 크루그먼은 지금 시점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더 낮지만, 유럽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침공 이전에도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미국보다 낮지만,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적 정책이 없었다면 금리 정점은 몇 포인트 더 낮았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대중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부양책의 규모가 더 작았어야 했을 수도 있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빨리 시작해야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