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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식품 인플레.. “러시아 때문”

FX분석팀 on 08/10/2023 - 08:13

9일(현지시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식품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기고를 통해 국제 식량 농업기구의 식품 가격지수가 7월에 123.9로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7월 식품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는 12% 하락했지만, 아직도 2020년 여름의 평균이었던 100은 훌쩍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출과 기업들의 탐욕인 ‘그리드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크루그먼 교수는 식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미국 밖의 러시아에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의 농업 생산을 망쳤고, 이것이 식품 공급망을 붕괴시켜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식품 위기가 전 세계에서 시위를 촉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 요지들을 공격하며 밀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으로 세계 최대 비료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타격받으며 비료 가격이 올랐고, 유럽으로 주로 수출되던 러시아의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런 요인들이 모두 식품 가격을 끌어올렸으며, 기후 변화와 극단적인 날씨로 농업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 식품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는 정부는 러시아로,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한다면 식품 가격 상승률이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해 2022년 고점인 9.1%보다 대폭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될 7월 CPI를 대기하고 있으며, 전년동월보다 3.4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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