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로직, RBA 금리인상.. “근거 충분하다”

7일(현지시간) 리서치그룹 코어로직은 호주중앙은행(RBA)이 5개월 만에 금리인상에 나선 것에 대해 “근거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팀 로레스 코어로직 리서치 디렉터는 RBA 통화 정책회의 이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RBA의 이날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3% 위에서 등락할 경우 금리를 더 인상하겠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호주의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RBA 목표치를 훌쩍 웃돌았다.

로레스 디렉터는 견조한 고용시장과 소매 판매의 증가 역시 RBA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의 효과로 인해 주택 소유자들이 소비를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 역시 이날 금리인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로레스 디렉터는 호주의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글로벌 지정학적 분쟁에 의한 가격 충격 등으로 RBA가 향후 고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RBA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2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으로, 호주의 기준금리는 1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