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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올해 성장률 목표 줄줄이 하향 조정

FX분석팀 on 01/21/2020 - 08:00

20일(현지시간) 중국 지방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면서 성장 ‘속도’ 보다는 ‘질’을 중시하기로 한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반영했다.

이날 공개된 중국 31개 성급 지방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대부분 하향조정됐다. 21개 지방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낮게 잡았다.

수도 베이징시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이 6.2% 였는데 올해는 6%로 목표를 설정했다. 중국 내 최대 경제 규모 10조5000억위안의 광둥성도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6.3% 보다 낮은 6%로 설정했다.

급성장하던 일부 지역도 경제 확장 속도를 늦추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로 지난해 9% 성장률을 기록한 남부지역 구이저우성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8% 정한 게 대표적인 경우다.

중국 지방정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경제성장 속도 보다는 높은 수준의 질을 우선시하는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높게 설정한 후 통계 부풀리기로 성장률을 왜곡시키는 지방정부의 관행을 깨려는 중앙 정부의 압력도 작용했다.

그동안 중국은 성장 속도를 중시해온 정책 방향 때문에 중앙 정부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수치와 지방정부가 보고한 GDP 수치 합계 간 괴리가 컸고, 이로 인해 지방정부가 통계 조작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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