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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자본유출 6400억 달러.. 대부분 외채 상환용

FX분석팀 on 02/10/2016 - 08:02

지난해 중국의 자본 순유출규모가 6400억달러로 추산된 가운데 위안화의 적절한 절하폭은 5~10%로 평가됐다.

현지시간 9일 경제분석 전문기관 롬바르드(Lombar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저량개념) 감소규모는 5천억달러이나 달러에 대한 다른 통화 가치의 하락분을 감안하면 실질 감소액은 이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자본흐름으로 산정하는 국제수지 분석상 지난해 외환보유고 감소치는 3400억달러인데 경상수지 흑자 2900억달러를 감안할 경우 자본 순유출 추정치는 6400억달러로 집계했다.

항목별로는 기타투자쪽에서 5200억달러 줄고 오차 감소분 1300억달러, 포트폴리오 투자 감소분 600억달러에 직접투자 증가분 800억달러를 합해 자본순유출 규모를 추산했다.

롬바르드는 지난 2014년 봄 이후로 국제수지상 자본·금융계정의 ‘기타투자’ 항목에서 자본유출이 포착됐다며 지난해 1~3분기동안 거주자의 대외부채는 2300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롬바르드는 이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사라지자 중국 기업들은 해외 자회사 보관이나 역내 외화예금 형태로 외화 매수포지션을 유지해왔다며 이는 다시 대출상환에 쓰여지고 자본유출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과거 일부 기업들은 역외 자회사를 활용해 채권발행, 대출 등을 통해 상당한 외화자금을 차입했으며 이를 갚아나가면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롬바르드는 빡빡한 자본통제 때문에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의 영향력이 국제수지의 기타투자 항목보다 약해지고 있으나 3분기중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액은 2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직접투자(FDI)의 경우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 영향속에서 1700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또한 오차및 누락 계정으로 분류된 거주자 외환포지션에서도 자본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오차및 누락의 추정 감소액은 1300억달러로 기타투자(2300억달러)을 약간 밑돈다. 베이징의 반부패정책을 피하기 위한 자금유출도 오차및 누락계정에 포함됐을 걸로 봤다.

롬바르드는 지난해 자본유출 대부분은 주로 해외부채 상환용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앞으로 자본유출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해외부채는 2012년 고점대비 4000억달러 감소한 1.1조달러(3분기말 기준)에서 정체중이다. 그러나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지속될 경우 핫머니 유출을 계속 자극할 것으로 분석했다.

롬바르드는 경제발전요소를 재편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는 필요하나 자본유출의 부정적 측면을 감안해 1회성 절하보다 점진적이고 관리적인 인하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율이 5%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적정가치는 지금보다 5~10% 가량 떨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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